‹ 목록으로 3초 고백, 평생 배신

9화

축제를 이틀 앞둔 리허설 날, 강당은 어수선한 열기로 가득했다. 무대 조명이 시험 가동되며 붉고 푸른 빛이 번갈아 벽을 물들였고, 스피커에서 튀어나오는 마이크 잡음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천장 높은 강당 안을 어지럽게 채웠다. 누군가 무대 위에서 마이크 테스트를 하는 목소리가 "하나, 둘, 셋" 하고 울렸다가 곧 피드백 소리와 함께 끊겼다. 도윤은 그 소란 속에서도 서은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썼다. 사흘째, 두 사람은 필요한 말 외에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리허설 순서표를 확인하는 척 종이를 손에 쥐고 있었지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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