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실루엣이 누구였는지 끝내 확인하지 못한 채로 나는 민호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골목 어귀에서 뒤돌아본 순간, 가로등 불빛 아래 흔들리던 그 그림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나는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자꾸만 뒷목이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 집에 도착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아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이며 몇 번이나 창밖을 내다봤는데,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가로등 불빛이 꼭 누군가의 시선처럼 느껴져서 나는 저도 모르게 창문을 닫고 커튼을 두 번이나 여몄다.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이었다.
도대체 누구였을까.
민호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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