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낮게 그르릉거리며 다가올 때마다, 심장이 갓 잡힌 활어처럼 팔딱거리는 걸 느끼면서도 나는 발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골목은 텅 비어 있었고, 가로등 불빛마저 드문드문 끊겨 있어서 도움을 청할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헬멧 유리 너머로 보이는 시선이 정확히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다는 걸, 온몸의 감각이 소름처럼 곤두선 채로 알려주고 있었다. 도망쳐야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그 생각뿐인데 다리는 땅에 뿌리박힌 나무처럼 굳어 있었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목구멍이 좁아지는 느낌, 침을 삼키려 해도 삼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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