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300일의 가짜 인생

9화

그날 이후로 나는 등하굣길마다 뒤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골목을 돌 때마다 어깨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버스 정류장에 서서도 괜히 유리창에 비치는 뒷사람의 그림자를 확인하고,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조차 발소리 하나에 신경을 곧추세우는 나날이었다. 검은 세단이 아닌 낯선 오토바이가 몇 번씩 스쳐 지나갔고, 그럴 때마다 등줄기로 소름이 쫙 끼치는 걸 억지로 삼켰다. 심장이 갓 잡은 활어처럼 펄떡이다가도, 오토바이가 그저 배달원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강태산에게 문자 얘기를 전할까 고민했지만, 그가 어떤 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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