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이 지나도록 도현과 서린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교실 안의 공기는 벌칙이 시작되기 전의 그것으로 돌아간 듯했지만, 도현의 눈에는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아 보였다. 창가 자리에 앉은 서린의 뒷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였는데, 어깨의 각도만이 달라져 있었다. 조금 굽어 있었고, 조금 멀어 보였다.
쉬는 시간이면 도현은 괜히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운동장의 흙먼지가 바람에 날리는 걸 보면서도 실은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서린의 실루엣이 움직일 때마다 손끝이 저릿하게 반응했지만, 정작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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