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현관문을 열자마자 익숙한 된장국 냄새가 코끝을 찔렀고, 그 냄새 사이로 마루에 나란히 서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손에 마트 봉투를 든 채 방금 들어오신 듯 신발도 채 벗지 않은 모습이었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막 퇴근했는지 넥타이를 반쯤 풀어놓은 채 서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우리를 향했다.
정확히는, 내 뒤에 숨듯 서 있는 이슬을 향했다.
"어, 민준아. 손님 왔었니?"
어머니가 먼저 물었다. 나는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목구멍이 딱 막힌 것처럼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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