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나는,
가로수 밑에 서서 휴대폰 화면을 몇 번이나 다시 켰다 껐다 하며, 다인이 보낸 문자를 손끝으로 쓸어보듯 읽고 또 읽었다. [재현이가 나한테 방금 문자 보냈어. 근데 좀 이상한 얘기를 하는데.] 그 한 줄 뒤에 아무것도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가로수 가지 끝에 매달린 마른 잎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다가 떨어졌고, 나는 그걸 눈으로 좇으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머릿속은 온통 그 한 줄의 문장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상한 얘기]라는 세 글자가 마치 못처럼 어딘가에 콱 박혀서 빠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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