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이후 서윤이의 낯선 계정 이야기는 다시 꺼내지 못했다.
그녀가 먼저 말을 돌렸고, 나도 굳이 캐묻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그 계정, 그 메시지가 어디서 왔는지 짐작이 갔다.
밤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그 계정을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 이미 삭제된 뒤였다.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누군가 치밀하게 지운 게 분명했다.
며칠 뒤, 나는 그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점심시간,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복도 게시판 앞에 애들이 몰려 있었다. 뭔가를 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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