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아침, 다은은 평소보다 삼십 분 일찍 집을 나섰다.
교문을 지나는 발걸음이 평소와 달랐다. 조금 빨랐고, 조금 무거웠다. 등교하는 아이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면서도 다은의 시선은 앞만 향해 있었다. 어젯밤 내내 뒤척이며 생각했던 것들이 아침이 되자 하나의 결심으로 굳어져 있었다.
체육관 뒤편, 사람이 없는 통로였다. 아침 햇살이 채 닿지 않아 그늘이 깊게 내려앉아 있었다. 다은은 그곳에서 배구부 후배 은지를 기다렸다. 은지는 아침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는지, 이마에 땀이 살짝 배어 있었다.
— 언니? 아침부터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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