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붉은 결정 돌기둥이 진동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점점 격렬해지자, 나는 벽에 붙은 등으로 그 떨림을 그대로 느끼면서 이게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진동은 마치 지진 전조처럼 바닥을 타고 올라와 발바닥까지 저릿하게 만들었고, 돌기둥 표면의 붉은 문양들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명멸하고 있었다. '설마 이 방이 통째로 무너지는 건 아니겠지.' 그런 불안한 생각이 스치는 사이, 지네와 쌍두사는 서로의 몸을 물고 뜯으며 결정 돌기둥 바로 옆까지 뒹굴었고, 그 충격으로 기둥 아랫부분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이를 악물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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