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형광등이 또 한 번 깜박이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지웠다가 다시 그렸다. 강서은은 손안에 쥔 휴대폰을 교복 재킷 주머니 속으로 밀어 넣으며 시선을 피하지 않았고, 한도윤은 그 손끝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체육관 특유의 냄새, 땀과 왁스와 오래된 매트리스 냄새가 뒤섞인 그 공기 속에서,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유독 선명하게 들렸다.
"이재현이 뭐라고 했는지 말 안 할 거야."
질문이 아니라 확인이었다. 서은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놓으며, 그 사소한 동작이 도윤에게는 대답보다 더 정확한 신호가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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