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정원 쪽문을 밀고 들어서자 라일락 냄새가 먼저 덮쳤다.
손끝이 저릿했다.
답장을 보낸 게 세 시간 전이었다.
그새 마음이 열 번은 바뀌었다.
가야 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
아니, 이미 답장을 보냈는데 이제 와서 안 가면 그게 더 이상하지.
그런데 왜 이렇게 발이 안 떨어지는 거야.
핸드폰을 다시 열어 하윤이가 보낸 메시지를 세 번째로 읽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시간 되시면 잠깐 들르실 수 있나요.]
그 뒤에 붙은 물음표 하나가 계속 눈에 걸렸다.
느낌표도 아니고 마침표도 아니고 딱 그 물음표.
"어, 왔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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