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딸랑.
초인종 소리에 정원 조명이 켜졌다.
어둠 속에 있던 마당이 순식간에 하얗게 밝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밤늦게 저택을 찾아올 사람이 있을 리 없는데.
시계를 보니 열 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나는 마당 쪽 벤치에 앉아 서은이 문제로 정신이 없던 참이었다.
휴대폰 화면을 몇 번이나 켰다 껐는지 모른다.
서은이한테 뭔가 물어봐야 하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화면만 노려보고 있었다.
하윤이가 나를 부른 건 그 소리가 울린 직후였다.
"태오씨, 죄송한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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