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유준이 오토바이 엔진을 끄고 천천히 내려서는 순간, 헬멧 아래로 드러난 눈빛이 이미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도현은 반사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은서를 등 뒤로 감쌌다. 골목의 가로등이 깜빡이며 세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고, 밤공기는 서늘했지만 도현의 등줄기에는 이미 식은땀이 배어들고 있었다.
"여긴 왜 온 거야."
도현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단했다. 유준은 헬멧을 옆구리에 낀 채 입꼬리를 비틀며 걸어왔다.
"내가 못 올 데야? 여기 우리 아파트인데."
그 대답에 도현은 순간 몸이 얼어붙는 걸 느꼈다. 심장이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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