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손끝이 서은의 팔목을 붙잡은 순간, 도현의 몸이 그대로 앞으로 딸려갔다.
세상이 기울었다. 다리 아래로 시커먼 강물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물비린내가 코끝을 찔렀다. 도현은 이를 악물었다.
난간에 무릎이 세게 부딪혔다. 뼈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이 번졌지만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세게 움켜쥐었다. 손톱이 서은의 살갗을 파고들 정도였다.
— 놔... 놔줘, 오빠.
서은의 목소리는 이미 반쯤이 넘어가 있었다.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 흔들렸다.
— 안 놔.
도현의 목소리는 짧았다. 그리고 단호했다.
— 절대 안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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