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도현은 서재에서 부모와 통화를 시도했다.
창밖으로 옅은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저택의 정원수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 유리창에 부딪혀 흐릿하게 흩어졌다. 도현은 휴대폰을 손에 쥔 채 잠시 화면을 내려다봤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까지, 짧은 망설임이 있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렸다.
뚜르르— 뚜르르—
한 번, 두 번, 세 번. 신호가 길어질수록 도현의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네 번째 신호에서, 마침내 상대가 받았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낮고 사무적인 톤이었다. 감정이라곤 조금도 섞이지 않은,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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