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닫자마자, 나는 신발도 제대로 벗지 않고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문을 여는 순간 하얀 불빛이 얼굴을 비추고, 나는 그 빈약한 내부를 훑으며 한숨을 삼켰다.
남은 재료는 계란 두 개와 마트 할인 코너에서 사 온 우유 반 팩, 그리고 조금 눅눅해진 밀가루가 전부였다. 나는 그것들을 하나씩 꺼내 조리대 위에 올려놓으며, 지난주부터 몇 번이나 검색했던 프라이팬 케이크 레시피를 다시 떠올렸다. 휴대폰 메모장에 대충 적어둔 레시피를 켜놓고,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조리대 모서리에 세워두었다.
계란을 볼에 깨어 넣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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