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가장 완벽한 얼굴 뒤에는, 가장 오래된 상처가 숨어 있다.]
술집 안은 이미 취기가 오른 손님들의 웃음소리로 어수선했지만, 우리가 앉은 구석 테이블만큼은 이상하게도 고요했다. 소영 선배는 통화를 하는 내내 표정을 거의 바꾸지 않았고, 목소리도 평소와 다름없이 낮고 차분했지만, 나는 그녀의 무릎 위에 놓인 손이 점점 더 세게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다는 걸 놓치지 않았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그 작은 손 하나가, 지금 그녀가 느끼고 있는 압박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네, 알겠습니다.. 내일까지 정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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