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무너지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하게 감춘다.]
소영 선배가 문자로 정한 카페는 회사에서 두 정거장쯤 떨어진, 예전에 우리가 종종 점심시간을 쪼개 들락거리던 그 골목의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다. 간판의 초록색 로고가 낡아서 반쯤은 색이 바래 있었고, 유리문 손잡이에는 늘 그랬듯 손자국이 얼룩덜룩 남아 있었는데, 그 익숙한 풍경이 오히려 오늘은 낯설게 느껴졌다. 나는 약속 시간보다 십오 분이나 일찍 도착해 창가 자리에 앉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놓은 채 얼음이 녹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가 오는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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