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거짓 고백, 진짜 마음

6화

귀가 먹먹했다. 골목 안이 빙글빙글 돌았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이하준!" 하늬였다.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평소의 매끄러운 톤이 아니었다. "뭐 하는 거야, 놔! 놔!" 누군가의 팔을 붙잡고 흔드는 소리가 들렸다. 불량배 중 하나가 욕설을 뱉었다. "야, 이거 뭐야. 여자가 왜 끼어들어." "놓으라고 했잖아." 하늬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나는 눈을 뜨려 애썼다. 눈꺼풀이 천근처럼 무거웠다. 땅바닥이 뺨에 닿았다. 차가웠다. 이상하게 그 차가움만은 선명했다. 누군가 발소리를 내며 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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