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거짓 고백, 진짜 마음

9화

하늬의 어머니는 예상보다 더 차가운 인상이었다. 정장 매무새 하나 흐트러진 곳이 없었다. 어깨선까지 다림질한 듯 각이 잡혀 있었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복도를 채웠다. 리듬이 일정했다. 서두르는 것도, 늦추는 것도 아닌, 정확한 박자. 그 박자가 오히려 무서웠다. "우하늬." 짧게 이름만 불렀다. 하늬의 어깨가 눈에 보이게 굳었다. 방금까지 나와 웃으며 걷던 그 어깨가, 순식간에 나무판자처럼 뻣뻣해졌다. "엄마, 여긴 왜…" "학교에서 얘기하자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좀 없게 해줄래?" 어머니의 눈이 나를 슬쩍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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