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다음 날 오전, 한빛고등학교 6반 교실 앞 복도.
강서린은 사물함 문을 열어놓은 채로 한동안 그 앞에 서 있었는데, 손을 뻗어 책을 꺼내려던 동작이 중간에서 멈춰버린 탓이었다. 사물함 안쪽의 서늘한 금속 냄새가 코끝에 스치는 순간, 어제 손재현의 손이 스쳤던 그 짧은 접촉의 감각이 손목을 타고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왜 그렇게까지 무서웠을까.' 서린은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되물었지만, 그 어떤 답도 명료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남자의 손이 자신의 피부에 닿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온몸의 신경이 팽창하듯 곤두서던 그 감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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