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쉬는 시간, 1학년 3반 창가 자리.
박태준이 도윤의 어깨를 툭 치며 다가왔을 때, 도윤은 여전히 손재현이 남긴 마지막 말을 곱씹고 있었다. 창밖으로 스며드는 오전 햇살이 책상 위에 얇은 줄무늬를 그려놓고 있었지만, 도윤의 시선은 그 빛을 스치듯 지나쳐 아무것도 담지 못한 채 허공에 머물러 있었다.
"야,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박태준이 궁금해하며 캐묻자, 도윤은 짧게 고개를 저으며 아침에 있었던 일을 요약해 전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박태준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는데, 삐뚜름하게 접힌 셔츠 깃을 신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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