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서윤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었다.
— 어떻게 안 거야, 그걸.
— 은채가 알려줬어. 방금 전화로.
서윤의 눈빛이 흔들렸다. 도윤은 그 흔들림 속에서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손끝이 무의식적으로 테이블 위 컵을 감쌌다. 컵 속 얼음이 달그락, 부딪혔다.
— 언제 연락 왔어.
— ...오늘 낮에. 근데 나 안 만날 거야. 조모임 얘기하려는 것뿐이라고 해서.
—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서윤이 입술을 깨물었다. 시선이 잠깐 창밖으로 빠졌다가 다시 도윤에게 돌아왔다.
—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 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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