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나는,
그 창고 앞에 서서, 어둠 속에서 흘러나오는 담배 냄새와 낮게 웅웅거리는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이곳에 오는 게 아니었다고. 그런데도 발이 먼저 움직였고, 서하늘의 손이 내 손을 붙잡은 채로 놓지 않았고, 오소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 하나로 우리는 이미 여기까지 와 있었다.
강태오는 우리 셋을 발견하자 처음엔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눈을 두어 번 깜박이더니 곧 입꼬리를 비틀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다가왔는데, 그 걸음걸이가 어찌나 태평한지 마치 친구를 마주친 것처럼 보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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