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나는,
그 메시지를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며, 오소영이 그 자리에 정말로 나갈 생각이라는 걸 확신했다. 화면을 켰다가 끄고, 다시 켜서 글자를 하나하나 눈으로 짚어 내려가는 동안 손끝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토요일 일곱 시, 정림 공원 뒤편으로 혼자 와.] 그 문장 아래로 이어지는 몇 줄의 말들은, 협박이라기보다는 통보였다. 마치 오소영이 그 자리에 나갈 것을 이미 전제로 하고 쓴 것처럼, 거절의 여지가 없는 말투였다.
"이거, 어떻게 알아낸 거야." 나는 서하늘에게 물었고,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소영이가 실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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