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옥상 바람이 찼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교복 치마 사이로 스며들었다.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로, 나는 그냥 그렇게 앉아 있었다. 팔로 무릎을 감싸안은 자세가 점점 불편해졌지만 움직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디선가 급식실 냄새가 실려 왔다. 된장국 냄새였다. 이 상황에 그런 게 코에 걸리는 게 어이없었다.
준서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운동화 밑창이 시멘트에 끌리는 소리, 그 익숙한 리듬.
일어서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발소리가 내 뒤에서 멈췄다.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웠다.
"다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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