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기숙사 건물은 낡은 회색 벽돌로 지어졌다.
벽돌 틈 사이로 이끼가 자라 있었다. 오래된 건물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복도를 걷는 내내 시선이 따라붙었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나를 힐끔거리며 수군거렸다.
"죽다 살아난 놈이네."
"낙제생 이판 아니야?"
"저 몸으로 다시 시험 볼 수 있나."
"불쌍하지. 이번에도 낙제하면 진짜 끝인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면 저 시선들이 더 파고들 것 같았다.
이 몸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몸소 걸으며 느껴야 했다.
낙제생. 이 두 글자가 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원래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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