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결국 유채영은 검을 다시 휘두르지 못했다.
대신 뒤로 세 걸음 물러나서, 벽에 등을 붙였다.
쿵.
등이 닿는 소리마저 처량하게 울렸다.
"안 돼... 이건 이길 수가 없어."
목소리가 갈라졌다.
반장이라는 애가 저렇게 무너지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학교 다닐 때는 급식 반찬 안 남기게 감독하던 애였는데.
지금은 자기 목숨 반찬으로 내놓기 싫어서 벌벌 떠는 중이었다.
[사무엘상 17: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놀라 크게 두려워하였더라]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그랬던 것처럼.
다만 이번엔 다윗이 나였고, 골리앗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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