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성문 앞에서 나는 숨을 쉬는 것도 잊었다.
용사 전용 부대의 은실 세공 갑옷. 그것을 걸친 사내가 안개 속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른 걸음쯤 떨어진 거리였는데도 나는 그 얼굴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세월이 얼굴 위에 골을 더 깊게 새겨놓았을 뿐, 눈매는 그대로였다.
강도현.
서른 살은 더 먹었을 텐데, 몸은 오히려 더 단단해 보였다. 젊었을 때는 성검의 무게에 어깨가 조금 처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무게가 익숙해진 사람처럼 자세가 곧았다. 성검은 등에 매어져 있지 않았다. 대신 허리춤에 예전보다 짧고 실용적인 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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