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정신을 차렸을 때 코에서는 이미 피가 굳어 있었고, 손끝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불을 걷어보니 손바닥에 피딱지가 부슬부슬 떨어졌다. 대체 얼마나 흘린 건지 베개에도 거뭇한 흔적이 번져 있었다. 세탁비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망가진 건 아닌 모양이었다.
"괜찮으냐."
진리의 목소리가 유난히 짧고 다급하게 끊겨 있었다. 평소의 능글맞은 말투가 아니었다. 늘 여유를 부리며 사람 속을 긁던 녀석이 이렇게 짧게 말을 자르는 걸 보니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방금... 뭐였지."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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