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선두에 선 자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갑옷 위로 낡은 망토를 걸쳤다. 망토 끝은 여러 번 기운 자국이 있었다. 오래 입은 옷이었다. 허리에는 검이 있었다. 검집은 낡았지만 손잡이는 반질반질했다. 자주 뽑고 다시 넣은 흔적이었다. 뽑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은 검자루 근처에 머물러 있었다.
그 뒤로 스무 명 남짓한 병사들이 늘어서 있었다. 갑옷이 제각각이었다. 낡은 것도 있었고, 그나마 새것인 것도 있었다. 어느 하나 완전한 세트는 없었다. 이현우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 성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갑옷들이었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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