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오전 1시.
방을 나섰다.
문고리를 잡은 손이 차가웠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닫았다.
복도는 어두웠다.
고아원은 조용했다.
원장님 방도, 보라의 방도 불이 꺼져 있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집이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나무 바닥이 삐걱거릴까 봐 발끝으로 걸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아무도 깨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자 밤공기가 얼굴을 덮쳤다.
차가웠다.
그런데도 뜨거운 게 몸 안에 있었다.
손끝의 검은 얼룩이 자꾸 신경 쓰였다.
걸으면서도 계속 눈이 갔다.
하루 사이에 조금 더 짙어진 것 같았다.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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