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파멸 확정인데 성실이라니

7화

다음 날 아침, 백강호 사부님이 대연무장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결석이 없던 분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심지어 지난달 사부님이 몸살로 열이 39도까지 올랐을 때도 연무장 구석에 앉아 눈으로 지도를 하셨다. 그런 사람이 안 나왔다. 나는 텅 빈 연무장 한복판에 서서 검을 든 채로 멀뚱히 서 있었다. 바람 소리만 스산하게 들렸다. 기본 발디딤 백 번, 기본 베기 이백 번을 혼자 채우면서도 자꾸 문 쪽을 쳐다봤다. 문지방에 그림자만 스쳐도 심장이 덜컥했다. '설마 늦잠 자신 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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