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저택으로 돌아온 도현은 문턱을 넘자마자 다리에서 힘이 빠졌다.
무릎이 꺾이는 순간, 발밑의 마루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서윤이 달려와 그를 붙잡았다.
팔 아래로 손을 넣어 체중을 받치는 동작이 익숙했다.
몇 번이고 이런 순간을 겪어본 사람의 몸짓이었다.
"괜찮아. 상처만 다시 벌어진 거야."
도현이 웃으며 말했다.
웃음에는 힘이 없었다.
입꼬리는 올라갔지만 눈은 웃지 않았다.
붕대 아래로 붉은 것이 번져 나오는 게 보였다.
서윤은 그것을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지금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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