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부터 서연은 밤마다 서재에 틀어박혔다.
예지몽으로 봤던 파편들. 학원이 불타는 장면, 저택이 무너지는 장면, 그리고 하은이 자신을 안고 웃는 장면. 다섯 번이나 반복된 그 기억들 속에서, 서연은 실마리를 찾으려 애썼다.
'빛과 어둠을 함께 품은 자, 세상을 삼키거나 세상을 구하리라.' 상자 뚜껑에 새겨진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문장이 만약 봉인의 조건을 암시하는 거라면.
촛불 하나만 켜 둔 서재는 어두웠다. 서연은 그 어둠 속에서 눈을 감고, 예지몽 속 장면들을 하나씩 되짚었다. 학원이 불타던 그 순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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