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버려졌는데 절대고수라니

9화

담장을 넘던 그 밤 이후,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춘삼월(春三月)에 담을 넘었는데, 지금은 삭풍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이었다. 나는 그동안 낭인 행세를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짐꾼 노릇, 표국(鏢局) 경호, 심지어 산적 떼와 싸우는 용병질까지—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다. '천하용제결(天下龍帝訣) 하나로 세상이 만만해질 줄 알았는데, 씨발, 세상은 여전히 좆같더라.' 진기는 강해졌지만 경험은 없었다. 나는 첫 실전에서 노련한 낭인 두목에게 반쯤 죽을 뻔했다. 그 늙은 개자식은 진기 따위 필요 없다는 듯 낡은 도(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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