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옆 마을로 가는 길은 짧지 않았다.
마차 대신 걸어서 가는 편을 택했다. 박지호가 말했듯, "이런 날은 걸어야 머릿속이 정리된다"는 이유였다. 이도현은 별말 없이 그 뒤를 따랐다.
가는 길, 세 사람 사이엔 대화가 많지 않았다. 각자 생각에 잠긴 채, 발소리만 규칙적으로 울렸다.
흙길. 마른 풀냄새.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평범한 오후였다. 하지만 이도현의 가슴 한쪽은 계속 무거웠다. 품 속 돌조각의 무게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옆 마을의 감정소는 오래된 석조 건물이었다.
건물 자체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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