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저택 대문에 낯선 마차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창밖을 내려다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마차 문에 새겨진 문양이었다.
왕실 문양이 아니었다.
검은 바탕에 은색으로 새겨진, 날개를 펼친 매의 형상.
처음 보는 문양이었지만, 저택 안 분위기가 그 문양 하나로 얼마나 딱딱해지는지를 보면 결코 평범한 손님이 아니라는 건 확실했다.
박 집사가 창밖을 내려다보며 미간을 좁혔다.
그 미간이 좁혀지는 각도만 봐도 심각성이 짐작이 갔다.
"백작가 문양입니다."
"이 시점에."
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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