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밤이 깊어지기 전, 나는 탑 밖으로 나섰다.
선유하가 술식을 준비하는 동안, 잠시라도 시간을 벌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녀가 마법진 앞에 앉아 결정석을 하나씩 늘어놓던 모습이 눈에 밟혔다.
손끝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내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 그녀에게도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재료를 늦게 도착시키면 어떨까.'
그 술식에 필요한 결정석이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녀가 주문한 세 번째 결정석이 아직 마을 상단에서 도착하지 않았다는 걸 엿들었을 뿐이다.
몸이 없는 나에게 상단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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