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 뒤, 이서준이 도훈을 조용히 불렀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각이었다. 마당 한켠에 쌓인 장작더미 옆에서 도훈은 도끼를 휘두르던 손을 멈췄다. 형의 표정이 평소와 달랐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사람이었으나, 오늘은 그 무뚝뚝함 속에 무언가를 억누르는 기색이 섞여 있었다.
"박씨세가에서 사람이 마을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도훈의 손이 순간 멈췄다. 도끼가 나무 밑동에 박힌 채 흔들렸다.
"어떤 일로 말입니까."
"모르겠다. 다만, 네 이야기를 캐묻고 다녔다는 것 같더구나."
형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짙게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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