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숟가락을 내려놓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렸다.
이 시간에?
저녁 식사도 다 끝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창밖은 이미 짙은 남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나는 국그릇 바닥에 남은 건더기를 마저 긁어먹으려던 참이었다.
"도련님, 재상님이 직접 오셨어요!"
은채가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뛰어온 모양이었다. 앞머리가 이마에 붙어 있었다.
"……직접?"
나는 숟가락을 든 채로 되물었다.
보통 재상급 인사가 볼일이 있으면 사람을 보내 부르는 게 순리 아닌가. 아랫사람 하나 시켜서 "이러이러한 시각에 저택으로 오라" 정도로 전달하면 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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