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새벽, 나는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도장 뒷마당으로 나갔다. 어젯밤 내내 뒤척였던 탓에 눈두덩이 뻑뻑했는데, 그럼에도 몸은 습관처럼 도복을 챙겨 입고 마당으로 향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어제 훔쳐본 그 검술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힘을 완전히 빼고 시작해서 마지막 순간에 폭발적으로 되살리는 그 리듬, 그것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잠보다 앞섰던 것이다.
그러나 그날 새벽 훈련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장 앞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도시 남쪽 성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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