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청람학원 술련사 처방실.
창밖으로 늦은 오후의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약초 냄새가 방 안 가득 배어 있었고, 그 위로 희미한 쇠 냄새가 섞여 있었다. 벽을 따라 놓인 약장에는 낡은 라벨이 붙은 병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중 몇 개는 이미 빈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강태호는 침대에 걸터앉아 붕대로 감싼 손목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수 삼혈맥을 따라 남은 검은 실선이 여전히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실선을 따라 미세한 통증이 스쳤다. 마치 피부 아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감각이었다.
완화되었을 뿐, 완전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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