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마당 어귀에 낯선 무리가 나타난 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이었다. 하루 일이 대충 끝나갈 시간이라 나는 마당에 늘어놓은 약초를 걷어들이는 중이었고, 다온이는 그 옆에서 말린 뿌리를 세는 척하며 사실은 개미 구경을 하고 있었다. 노을은 마당 끝 평상에 앉아 뭔가를 끼적이고 있었는데, 이한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평화롭다면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그게 오래 못 갈 걸 그때는 몰랐다.
처음엔 세 명이었다. 검은 로브를 걸치고 얼굴을 가린 채로, 마을 초입에서부터 곧장 우리 오두막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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