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문이 부서진 자리로 찬 바람이 밀려들었다.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져 촛불 빛을 받아 반짝였다.
한도훈은 몸을 뒤로 물리며 검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그의 부하 셋도 곤봉을 쥔 채 뒷걸음질을 쳤다.
나는 여전히 손목이 잡혀 있었지만, 그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손목을 조이던 손가락 마디마디가 하나씩 풀리는 게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러질 듯 아팠던 자리였다.
"손 떼라고 했다."
강도윤이 다시 말했다.
낮은 목소리였지만 공방 바닥이 미세하게 떨렸다.
선반 위에 놓인 놋그릇들이 달그락거리며 부딪혔다.
한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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