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밤이 깊었다.
학원 기숙사의 복도는 조용했지만, 도윤의 방 앞을 지나는 학생들의 걸음은 유난히 느려졌다. 안을 들여다보려는 시선들이었다.
"저 방이야." 누군가 속삭였다. "연습도 안 하고 서아 님을 이겼다는 놈."
"진짜야? 검술 수업 한 번도 제대로 들은 적 없다던데."
"그러니까 이상한 거지. 사기 아니냐는 말도 나와."
발소리가 문 앞에서 잠깐 멈췄다가, 다시 멀어졌다. 그런 식의 걸음이 밤이 늦도록 이어졌다.
도윤은 방 안에서 그 말을 다 듣고 있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세상이 그를 조롱하는 소리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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