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마을은 어수선했다.
우물가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물동이를 이고 나온 아주머니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목소리를 낮췄고, 그 옆으로 지나가는 아이들마저 평소보다 조용했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마을 전체가 알고 있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큰 소리로 말하지는 않았다. 그게 더 무서웠다.
관청 병사들은 산 일대를 더 조사하겠다며 며칠 더 머물렀다. 말들을 매어둔 마당에는 병사들이 갑옷을 손질하는 소리가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이어졌고, 촌장 박덕수는 그들을 접대하느라 바빴다.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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