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마을 어귀에 선 사람은 넷이었다.
최도영과 낯선 남자 셋. 저녁 어스름 속에서도 도영의 허리춤에 매달린 은장식이 유독 반짝거렸다. 낯선 남자들은 마을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차림이었다. 가죽을 덧댄 조끼에, 허리에는 짧은 도(刀)를 매달고 있었다. 여행자라기엔 짐이 없었고 상인이라기엔 표정이 없었다.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주변 공기가 한 단계 무거워지는 부류의 인간들이었다.
나는 걸음을 멈췄다. 뒤따라오던 하은도 자연스럽게 멈췄다. 순찰 교대 시간이라 지팡이를 들고 나온 참이었는데, 하필 이 시간에 이런 걸 마주칠 줄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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