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날 이후 나흘 동안, 마을은 겉으로는 평화로웠다.
인가식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날 밤 이야기를 하고 또 했다. 누구는 하은의 지팡이 끝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던 순간을 이야기했고, 누구는 아버지의 검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를 흉내 냈다. 정작 그 자리에 있었던 나는 그 이야기들이 조금씩 부풀려지는 걸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굳이 정정할 필요는 없었다.
시장이 새로 열린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들떠 있었다. 촌장 박덕수는 시장 부지 선정과 상인 유치를 위해 옆 마을을 오가느라 바빴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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